[붕어빵 철학] 왜 붕어빵은 따뜻하고 맛있을까?

붕어빵은 찰지고 맛있습니다.

밀가루 반죽에 찹쌀가루도 들어갔는지는 모를 정도입니다.

추운 겨울 밀가루를 반죽해서 양은 주전자 같은 곳에 넣어서

달달 데워진 붕어빵 틀에 기울여서 붓습니다.

부은 반죽에 팥고물을 얹습니다.

그리고 다시 반죽을 붓죠.

아무튼 귤이랑 같이 겨울철 음식의 상징이 되었는데요.

붕어빵이 맛있는 이유는 다음의 3가지 이유로 정리해 봤습니다.

1.붕어 모양의 디테일한 무늬 덕분에 구워진 정도가 다르다.

구워진 정도와 노릇한 부분이 차이가 날수록

맛이 다릅니다. 반죽이 얼마나 노릇하게 구워졌느냐 조금씩 부위별로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붕어빵 꼬리 부분은 약간 두툼하면서도 덜 익은 느낌이 납니다.

그런데 지느러미 부분은 바싹 수분이 없어진 느낌이죠.

2.기름 종이에 넣어주기 때문입니다.

국화빵도 마찬가지입니다. 붕어빵은 종이 봉투에 넣어줘야 제 맛입니다.

비닐에 바로 넣어준다면 맛이 덜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오늘도 저는 롯데리아 데리버거를 사 먹었는데요.

햄버거라는 실제 맛의 가치보다 종이 포장과 기름종이에서 오는 설렘이 있습니다.

포장은 음식 그 본연의 가치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3.날씨가 춥기 때문입니다.

빙어 낚시를 하는 이유는 재미도 있지만, 겨울철 부족한 영양을 채우는 데에

생선과 같은 담백한 음식이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붕어빵에 물론 DHA가 함유된 것은 아닙니다만,

날씨가 춥기 때문에 붕어빵은 왠지 당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