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맘 스토리

[천호역] 지하철 시:::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박재영
그리움이란
마음 한 켠이 세고 있다는 것이니
빗 속에 누군가 그립다면
마음 한 둑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니

비가 내린다, 그대 부디, 조심하기를
심하게 젖으면, 젖어들면, 허물어지는 법이니

비 내리는 오후 세 시
마침내 무너진 당신, 견인되고 있는 당신

한 때는 '나' 이기도 했던 당신
떠나보낸 줄 알았는데

비가 내리는 오후 세 시
나를 견인하고 있는 당신



시가 참 좋네요.
비 오는 날 읽으면 더 와 닿을 듯한 시예요.
지하철을 기다리며 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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